시카고서 열린 교황 리오 14세 특별 미사
시카고서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황 리오 14세의 특별 미사가 열렸다. 지난 14일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인 레이티드 필드에서 열린 특별 미사는 가톨릭 시카고 교구청이 주최했다. 특별히 이날 미사에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참석한 것은 바티칸시티에서 라이브 스트림으로 교황 리오 14세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기 때문이다. 교황 리오 14세는 지난달 미국인 최초로 교황에 선출된 이후 처음 미국 신자들을 위해, 시카고 신자들을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했다. 미사 개회사를 통해 교황 리오 14세는 “믿음의 공동체로서 이 위대한 축하를 위해 화이트삭스 구장에 함께 모인 여러분 모두에게 인사하게 되어 기쁘다. 여러분에게 감사를 표하고 여러분의 일상생활, 가정, 본당, 대교구 그리고 전 세계에서 형제자매로서 공동체와 우정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도록 격려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이들에게도 특별한 당부의 메시지를 보냈다. 리오 14세 교황은 "다시 한번 이 자리에 모인 젊은이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약속이라는 점”이라며 "세상이 여러분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는 여러분이 교회와 사회에서 진정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평화를 증진하며 모든 사람과의 화합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별 미사를 집전한 블레이스 수피치 시카고 교구 추기경은 “시카고 출신의 교황을 축하하는 멋진 행사다. 교황을 선출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로마였음에도 시카고에서 얼마나 축하하고 흥분되는 일이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미국에 살고 있는 서류미비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사실 망가진 이민 시스템으로 인해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인데 이를 고쳐야 하는 것에 양측이 모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참석자들에게 이들을 보살피고 그들과 공통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들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교황 교황 리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신자들